특별한 곰돌이
소개글
특별한 곰돌이, 티퍼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동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만 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세 바퀴를 돌아야 한다. 그 사실을 모른 채로, 우연히 다른 동물로 변화했던 티퍼는 다른 곰돌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티퍼를 믿어주지 않는다. 단 한 마리, 과학자 곰돌이 오포만이 티퍼를 믿어주었다. 오포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모두가 티퍼를 믿게 해준다.
오포와 티퍼의 조금은 특별한 우정 이야기.
... 이곳저곳 초원을 둘러보던 티퍼는 멀리서 얼룩말 무리가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세 바퀴를 돌아 얼룩말로 변신하여 상냥하게 말을 걸었어요.
“안녕? 나는 여기 새로 왔어. 그래서 나는 여기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잘 모르니 좀 가르쳐주겠니?”
그러자 무리 중에서 대장 같은 얼룩말이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넌 우리에게 무얼 줄 건데?”
“난 집을 떠날 때 신선한 음식을 좀 가져왔어. 그것을 좀 나눠줄까?”
티퍼는 조심스럽게 대답하고는 배낭에서 그것들을 꺼내보였어요. 얼룩말 무리들은 티퍼에게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신선한 음식들을 가져가버렸어요...
감수의 말
초등학교 3학년인 김민지의 첫 번째 글, 그림 작품인 『특별한 곰돌이』가 그려내는 우정은 조금 특별하다.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는 나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소중한 친구이지만, 떠나가기로 하면 쉽게 납득하고 작별을 한다. 굳이 편지를 주고받지도 않고, 잘 살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동물로 변신하며 우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3편으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특별한 곰돌이가 머리로 생각하던 우정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짧고 간결한 동화와 어울리는 귀여운 그림으로 완성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