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소원
소개글
강아지 포도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과 산책을 나가는 것! 하지만 주인은 회사일이 바쁘다며, 항상 내일로 산책을 미룬다. 참다못한 포도는 마당에 몰래 구멍을 파서 그것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구멍을 파던 중에 나온 낡은 목줄을 목에 찼는데, 알고 보니 이 낡은 목줄은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목줄이었다!
기쁨도 잠시, 목줄로 인해서 친구들과의 사이에 금이 가는 것을 걱정한 포도는 마법의 목줄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포도와 친구들은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 “얘들아, 우리 같이 이 목줄의 주인을 찾아주자.”
“무슨 소리야?”
뽀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목줄이 있는 한, 우리는 서로 갖고 싶다고 계속 싸우게 될 거야. 그러니 주인을 찾아서 돌려주는 게 어때? 비록 우리집 마당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원래 내 물건은 아니니까 내가 주인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
뽀삐는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안 돼, 굳이 주인을 왜 찾아줘? 우리끼리도 충분히 잘 쓸 수 있어.” ...
감수의 말
초등학교 5학년인 이지안의 두 번째 글, 그림 작품인 『포도의 소원』은 첫 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실제로 반려견과 충분히 산책하고 놀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확장되어간다. 개성 강한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는 생생하고, 주인과의 관계며 목줄의 출처 등의 설정은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착실하게 정리된다. 과슈로 그린 강아지들의 삽화도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