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하고 끈끈한 이야기
소개글
끈적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외동괴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뜬 끈적이는 집에 자기 혼자만 남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고 보니 동생을 낳으시러 간 것이다! 친구들이 그러는데, 동생이 생기면 엄마아빠의 사랑은 전부 동생에게로 가버린다고 한다. 절망에 빠진 끈적이는 그 속마음을 애써 감추고 평소처럼 부모님을 대하려고 하지만, 어느새 엄마아빠는 동생인 끈끈이에게만 사랑을 주고 있는데......
끈적이는 끈끈이에게 빼앗긴 엄마아빠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동생이 문득 끈적이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꺄륵!”
끈적이는 조금 당황했다.
‘왜 나를 보고 웃는 거지? 지금 처음 봤으면서.’
하지만 엄마아빠도 웃음을 터뜨렸다.
“오, 동생이 너를 정말 좋아하나보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
하하하, 호호호, 하고 즐거워하는 엄마아빠를 보면서 끈적이도 방긋 웃는 표정을 지었다. 방긋 웃으면서, 속으로는 백번도 넘게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이건 최악이야!’...
감수의 말
초등학교 4학년인 함주연의 글, 그림 작품인 『끈적하고 끈끈한 이야기』는 동생이 태어난 첫째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나의 세상에 갑자기 나타난 동생은 내 하나뿐인 혈육이라기보다는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경쟁자라는 첫인상이다. 도저히 좋아하기 힘들 것만 같은 존재인 동생과 내가 어떻게 가까워지고 또 받아들이게 되는지, 어린이의 마음을 되새기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