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을 오늘처럼
소개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나는 두 명의 단짝친구들과 함께, 삼총사가 되어 등교한다. 우리 삼총사가 같은 반이라니 이번 6학년은 행운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친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학을 가고 만다. 더 좋은 학교로,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서 떠나가는 친구들에게 응원과 축하를 보내지만 이제 혼자가 된 나는 어떻게 6학년을 보내야 할지......
그렇게 시작된 나의 ‘단짝친구 만들기 대작전’. 차라리 새학기 첫날부터 혼자였다면 좋았을 텐데, 같은 반 아이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친해져버린 상황이라 이제 와서 끼어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일단은 노력해볼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내가 미처 몰랐을 뿐, 나와 꼭 맞는 단짝친구가 될 수 있는 누군가가 우리 반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본다. 과연 나는 새로운 단짝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학교에서 나는 완전히 혼자였다.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최소한 지옥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가는 건데, 나는 아무런 잘못 없이 혼자가 되어버려서 괴로웠다.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점차 사그라지는 듯했다. 남은 학교생활을 이렇게 외톨이로 지내기는 싫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절친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
감수의 말
초등학교 6학년인 황지훈의 두 번째 글, 그림 작품인 『매일매일을 오늘처럼』은 그의 전작인 『천공섬을 떠나서』와 연결하여 읽으면 한층 더 흥미롭다. 전작에서는 오롯이 홀로된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던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면, 『매일매일을 오늘처럼』은 본의 아니게 혼자가 된 주인공이 그간 방치하고 있었던 자신의 세계를 돌아보고 홀로된 즐거움을 발견하고 있다. 변함없이 귀여운 캐릭터가 반가운 작품이다.
** 본 도서의 일러스트에는 윤동주 시인의 <길>과 <별 헤는 밤> 작품이 일부 인용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