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토끼
소개글
사랑스러운 토끼 ‘캉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착한 모범생이다. 하지만 게임 속 세상에서는 누구나 두려워하는 ‘악마토끼’이기도 하다. 악플을 달며 즐거워하는 악마토끼인 동시에 천사 같은 학생인 캉이의 이중생활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 균형이 깨진 것은, 캉이의 동생인 쿵이가 게임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캉이와 쿵이는 게임 속에서 마주치게 되고, 악마토끼는 평소처럼 독한 악플을 내뱉는데......
캉이는 자신이 악마토끼라는 정체를 끝까지 숨길 수 있을까?
... 친구들이 캉이를 불렀다.
"캉이야~ 우리 같이 축구하자!"
하지만 캉이는 술래잡기 게임이 너무 하고 싶었다.
"미안…… 내가 지금 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다음엔 꼭 같이 하자!"
친구들은 안타깝게 고개를 끄덕이며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캉이는 학교 옆 아파트 모래 놀이터에 있는 하늘색 구름사다리 위에 앉아 ‘술래잡기’ 모바일 게임을 하였다. 역시나 수많은 악플을 달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
감수의 말
초등학교 6학년인 김나영의 세 번째 글, 그림 작품인 『악마토끼』 는 캉이라는 악플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익명에 가려진 채로 욕설을 내뱉는 악플러가 현실에서는 착하고 상냥한 얼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캉이의 이중생활에는 그 또래가 가진 사회생활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 라는 캠페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현상을 바라보고 고민하며 이해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