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몽
소개글
몬스터 가족의 막내 몬스터, ‘타몽’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한 탈모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뾰족한 차도는 보이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깨끗한 환경에 있으라는 조언이 고작이다. 그래서 타몽은 도시를 떠나, 깨끗한 환경의 ‘몽몽비치’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가족들은 도시에서의 삶이 있기 때문에,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타몽은 홀로 집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몽몽비치에서의 생활은, 도시에서 상상했던 것처럼 마냥 낭만적이기만 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타몽은 차츰 성장하게 되는데......
... “시골로 이사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야. 엄마친구인 미라아줌마도 좋은 공기 마시려고 귀농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다시 돌아왔잖아. 그냥 공기청정기를 더 사자.”
나는 울컥해서 말했다.
“바깥활동을 안 하고 계속 집에만 틀어박혀 살 수는 없잖아. 그런데 공기청정기 사는 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아빠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게.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니야. 아빠 직장은 어떻게 해? 시골에서 도시까지 다니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시골에서 새로 구하기도 힘들고.” ...
감수의 말
초등학교 6학년인 박민선의 글, 그림 작품인 『타몽』 은 작가가 경험했던 아토피 질환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줄곧 도시에서 자랐던 어린이로서, 시골생활에 대한 낭만도 더해지며 이야기가 차츰 줄기를 뻗어나갔다. 귀여운 소품일 수도 있는 이 이야기가 성장소설로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근본적인 욕구, 즉 가족의 막내로서 받는 애정과 함께 차츰차츰 솟아나는 사춘기의 심정에 있다. 몽몽비치로 홀로 떠나간 주인공은 그곳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한층 성숙해진다.